MYARTS

  • 작가명 : 강승희,  Drypoint 60 x 90cm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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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나의 그림에 나타나는 소재는 대체적으로 도시, 산, 강, 그리고 인공물로 인간에게 정적이고, 고독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여기에 커다란 여백을 주어 보다 더 허전하고 비어있는 공간으로 표현이 된다. 이 빈 공간은 고독함을 넘어 자유로운 사유를 표현하고 싶은 욕망이다. 안정된 수평적인 구도의 커다란 화면 속에 조그만 배 한 척, 커다란 공간에 조그마하게 서 있는 가로등, 인공물은 자연의 조화를 만든다. 어쩌면 많은 선배들의 동양적 귀의를 생각하게 만들고 싶은 것이다.
현대는 수많은 예술양식과 수많은 첨단 매체로 무장된 미디어 시대이다. 그럼에도 나는 화려한 칼라와 스펙터클함이 넘치는 사회와 상반된 그림양식과 표현매체로 25년을 오직 동판과 새벽이라는 소재로 변함없이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갈증은 해소되지 않았고 표현하고 싶은 대상도 많이 남아있다. 조용한 산사(山寺)나 강을 찾아 떠나는 이유는 아직도 비어있는 가슴을 채우기 위함이고 거기에 가면 따뜻하게 맞아주는 것들(강, 나무, 새, 물소리, 바람소리, 맑고 티 없는 순수한 공기)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가장 깊이 숨어있는 감성을 건드려 사유하는 자유로운 감각으로 이끌고 싶다. 궁극적으로 동양적인 명상세계로 가기 위한 “몸짓”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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